경남 고성 그레이스정원 수국축제 : 6월축제, 6월에 가볼만한 곳

고성 그레이스정원 수국축제, 수국이 물든 여름날의 기억

 

 

여름이 다가오면 슬슬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질간질 피어나기 마련이다.

더위가 본격화되기 전, 선선한 바람과 화사한 꽃들이 반겨주는 곳이 있다면?

바로 경남 고성에 위치한 ‘그레이스정원’에서 열리는 수국축제다.

 

 

 

 

해마다 6월부터 7월까지 펼쳐지는 이 축제는 ‘국내 최대 민간 정원’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30만 주 이상의 수국이 정원을 가득 채우며 방문객을 맞이한다.

 

 

 

“여기 진짜 수국 천국 맞네?” 감탄을 부르는 풍경

 

 

 

그레이스정원에 처음 발을 들이는 순간, 나는 말 그대로 말을 잃었다.

평소에도 꽃 구경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렇게 넓은 공간에 이렇게 많은 수국이 피어 있는 건 처음이었다.

파스텔톤의 하늘색, 연보라, 핑크, 흰색의 수국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았다.

정원은 넓게 퍼진 평지와 살짝 경사진 언덕으로 구성되어 있어, 걷다 보면 시시각각 달라지는 꽃의 구도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수국 터널 아래를 지나가는 순간은 인생샷을 남기기에 딱 좋았다.

요즘 SNS에서 인증샷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입장료, 운영시간, 꿀팁까지 한눈에!

 

 

 

이런 멋진 공간인데도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0원으로 매우 합리적인 편이다.

주차는 무료이며, 정원 입장은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특히 주말에는 오전 8시부터 개장하여 여유롭게 아침 산책하듯 꽃길을 걸을 수 있다.

단, 오후 6시~7시쯤에는 입장이 마감되니 여유 있는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한 가지 팁! 비탈길이 종종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운동화나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햇볕이 강할 수 있으니 모자와 선크림도 필수다.

 

 

 

아이들과 함께, 연인과 함께 떠나기 좋은 고성의 자연

 

 

 

고성 그레이스정원은 꽃만 보고 끝나는 곳이 아니다.

다양한 나무와 식물, 산책로, 작은 연못과 포토존까지 아이들과 함께여도, 연인과 함께여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요소들이 가득하다. 아이들은 꽃 사이를 뛰어다니며 자유롭게 자연을 만끽하고, 부모들은 그 모습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된다.

또한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이 가능한 ‘펫존’도 운영 중이라 반려견과의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은 이들에게도 인기다.

 

 

“여긴 누구랑 와도 좋아요” - 진짜 여행객 후기

 

 

 

그레이스정원 수국축제를 다녀온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한다.

"누구와 가도 후회 없는 장소"라고.

가족과 함께라면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연인과 함께라면 로맨틱한 데이트를, 친구들과 함께라면 인생샷을 남기며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건, 이 정원을 만든 정원주의 따뜻한 마음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는 점이다.

척박한 땅을 일구고, 15년 동안 직접 가꾸어온 이 공간에는 단순한 경관 이상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래서일까?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다는 말이 이곳에서는 참 잘 어울린다.

 

 

인생샷 명소, 수국 외에도 볼거리 가득

 

 

 

수국 외에도 다양한 꽃들이 식재되어 있어 시기에 따라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봄에는 튤립과 팬지, 여름에는 수국과 장미, 가을에는 핑크뮬리와 국화가 순차적으로 피어나며 사계절 내내 방문할 이유를 만들어 준다.

또한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진짜 작품처럼 정성을 들인 공간이다.

대형 수국 조형물, 나무 벤치와 아치, 그리고 작은 유럽풍 구조물까지,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배경이 살아있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고성 여행 일정에 꼭 넣어야 할 이유

 

 

 

고성은 보통 바다로 유명한 도시지만, 이 정원 하나로 육지 여행의 매력까지 더해진다.

근처에는 남해안 드라이브 코스, 당항포 해전공원, 고성 공룡박물관 등도 있어 하루 코스로 여행 계획을 짜기 좋다.

특히 여름 초입의 고성은 비교적 덜 붐비고, 풍경이 여유로워서 힐링하기 딱 좋다.

게다가 수국은 장미처럼 짙은 향을 풍기진 않지만, 특유의 청량하고 시원한 느낌 덕분에 더운 날씨 속에서도 기분 좋게 머물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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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 이 여름, 당신만의 수국길을 걸어보세요

 

 

 

혹시 이 글을 읽으며 “꽃 보러 굳이 고성까지 가야 하나?”라고 생각하셨다면, 꼭 한 번은 가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레이스정원에서 마주하는 수국은 단순한 꽃이 아니라, 자연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하나의 작품이다.

도시의 복잡함을 벗어나 자연이 주는 위로와 에너지를 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올여름 고성 그레이스정원 수국축제는 단연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